HSC는 지난 1일 부산 영도의 한 회의실에서 권명아 동아대 교수님을 모셔서 ''지역 사람' 되기, 말하기, 글쓰기'라는 제목 아래 강연을 부탁드리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당일 진행된 내용 요지를 간략히 공개합니다. 소제목은 정리 과정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붙인 것입니다.


한국의 지방 문제와 국가산단 체제는 분리해서 볼 수 없으며, 양자는 '한국형 정착식민주의'라는 하나의 구조를 이룬다.

  1. 차별적 정동의 연속성 청년층 주식 투자의 투기화, 한예종 광주 이전 논란 등 호남·지방을 향한 차별적 정동은 한국사회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전개돼 왔다. 반도체 산업에서 쓰이는 '남방한계선'도 일제강점기 대동아공영권의 남방 지배 담론에서 유래했으나, 한국에서는 역사적 맥락 없이 남부 지방을 배제하는 인종화된 용어로 재구성되고 있다. 그러나 진보·보수 법학계와 정치권 모두 1945년 해방 이후만을 국가의 기원으로 삼는 짧은 역사의식을 공유하며, 지역의 오랜 연속성을 간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울산을 '산업단지 60년'으로만 인식하는 방식, 부산 피란수도 유네스코 지정 시도 등이 공간의 오랜 지층을 소거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또, 잔류자, 귀환 학도병, 위안부 피해자 등 국가가 버린 사람들의 역사는 집단적 기억에서 배제돼 왔다.
  2. '산단'과 '빨갱이' 박정희 체제의 산단이 들어선 부산·경남 일대는 한국전쟁기(제주 4·3, 여순 사건 포함) 국가와 미군에 의한 초토화 작전과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연좌제와 학살로 공동체가 파괴된 뒤, 주민들은 '빨갱이'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 개발에 자산을 내놓고 복종해야 하는 구조에 갇혔다. 원전, 밀양 송전탑, 가덕도 신공항, 데이터센터 등 현대의 프로젝트도 같은 강제 수탈의 연장선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차별적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부모의 거주지와 부가 학벌을 결정하는 현재 구조는 주어진 속성이 삶을 결정하는, ‘인종화’에 해당한다. 사상이 유전·감염된다는 전제 위에 작동한 '빨갱이 사냥'과 연좌제는 한국 고유의 인종화 메커니즘이며,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 피해자 후손 사례처럼 현재도 지역 내 분할을 낳고 있다.

[사진 1] HSC는 지난 1일 부산 영도의 한 회의실에서 권명아 동아대 교수님을 모셔서 ''지역 사람' 되기, 말하기, 글쓰기'라는 제목 아래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1] HSC는 지난 1일 부산 영도의 한 회의실에서 권명아 동아대 교수님을 모셔서 ''지역 사람' 되기, 말하기, 글쓰기'라는 제목 아래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2] HSC는 지난 1일 부산 영도의 한 회의실에서 권명아 동아대 교수님을 모셔서 ''지역 사람' 되기, 말하기, 글쓰기'라는 제목 아래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2] HSC는 지난 1일 부산 영도의 한 회의실에서 권명아 동아대 교수님을 모셔서 ''지역 사람' 되기, 말하기, 글쓰기'라는 제목 아래 워크숍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