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를 시작한 지 만 3년이 되었습니다. 3년은 꽤 긴 시간이어서, 구성원들도 어느덧 달라진 사회적 위치와 책무를 마주하며 새로운 고민을 풀어나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가 대개 그렇듯 활동 범위가 다양해지고 달라지면서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소식을 전하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건강의 사회적 성격을 성실하게 분석하고, 사람들의 입장에서 건강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쌓아나가"자는 공통의 지향이 있고, 그것을 보이게, 또 보이지 않게 지지해 주시는 독자들이 계셨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은 지역필수의료, 선거, 그리고 전쟁까지, 정기 발행 글을 통해 지금의 문제를 치열하게 다뤄보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글이 벌써 103편이 되었습니다. 작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이 여정이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HSC는 조금이나마 더 평등하게 운영하기 위해 운영과 관리의 번잡한 일을 돌아가며 맡는 매니저 순환제를 두고 있습니다. 3주년을 맞은 오늘, 김진환 선생님이 4기 매니저를 맡아 앞으로 HSC를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HSC는 함께 만드는 공론장을 지향합니다. 저희 글에 대한 반론이든 건강과 보건의료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든 언제든 말 걸어주세요. HSC 노션 페이지에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고, 공식 이메일([email protected])로 기고를 보내주셔도 환영입니다.
요동치는 세상에서 HSC는 앞으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건네게 될까요? 냉소와 조소가 만연한 세상에 실망했다는 말을 보태기보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각자 선 곳에서 할 수 있는 고민과 주장을 기꺼이 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